7년의사랑 p8****2018.08.27

한 여름이 지난 가을이 다가온 이무렵 어느날 너는 내게 말했다
우리 이제 헤어져야 겠어 나 바람났어 다른여자가 생겼다고
나는 더이상 화도 내지 않았다
그 여자가 어디가 좋은지 나에게 더 상처가 깊도록 말해달라고 했다
그 사람은 나보다 더 날씬하고 옷도잘입고 매력적이라고 말했다
그 이후로 나는 그 사람이 한말만 머릿쇠에 되뇌이며 깊은 상처를 증오로 잊으려했다
그 사람과 나는 칠년을 만났다
첫사랑이었다 내 청춘과 열정을 다받쳐 사랑했기에 사실 미련도 남지않았다
지금 나는 다른사람과 결혼해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 있다
어느날 내 꿈속에 그사람 모습은 보이지 않고 음성이 들려왔다
잘지내고있니 그뒤론 생각이 나진 않지만 분명 그 사람의 음성이었다
잠에서 깬 나는 십년이 지난 세월이지만 마치 십년전 헤어진 다음날의 아침 그 암울한 느낌을 받았다
내 무의식속엔 그 사람이 박혀있는걸까
늘 한여름이 지나갈 가을의 문턱이 올때면 난 늘 그 사람이 떠오른다
그 사람도 어디선가 잘살면서 내 생각을 할까 궁금해지는 초가을의 깊은밤 글을써본다